챕터 64

카이아

햇살이 얼굴에 비치고 입안이 바싹 마른 채로 잠에서 깼다.

빛에 눈을 깜빡이며 일어나서 방을 둘러보았다. 심장이 잠시 두근거리다가 모든 것이 제자리를 찾았다. 매끈한 벽, 거대한 TV, 은은하게 퍼지는 커피 향기—아드리앙의 콘도였다.

맞다. 어젯밤 바에서 나와 여기서 잠들었지.

조용했다. 내가 반나절을 자버린 것처럼 느껴질 만큼의 조용함이었다. 침대 옆 탁자에서 휴대폰을 집어 들고 시간을 보고 얼굴을 찡그렸다—오전 11시 42분.

주말이라 다행이었다. 지금 수업이 있었다면 당장 패닉에 빠졌을 것이다.

침대에...

로그인하고 계속 읽기